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가는 시절이 되었다.
이제는 지난 가을의 추억이 된 일상의 순간을 다시금 회상해 보는 기사를 작성했다.
지난 해, 9월 15일에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를 방문 했었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을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에피소드를 경험하게 되었다. 바로, 민들레 마을 도창리의 정미소 시운전을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벼를 추수하고 건조한 후에 처음으로 정미를 하는 날로, 마을 주민들과 벼를 수확하는 분들이 함께 하는 자리다.
코로나 대유행의 상황 때문에 모두들 작년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운전식에 참석을 했다.
마을의 어르신들과 유지, 이장을 비롯한 분들이 다 함께 모여서 시운전식과 제사, 그리고 식사를 하는 날이었다.
무척이나 북적거리고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했던 일상의 모습이었다.
도창리 민들레 협동 정미소
도창리 민들레 협동 정미소는 약 10년 전에 건축되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철원군의 정책지원과 도창리 마을에서 건축비용을 부담해서 건축된 쌀 가공생산 설비시설이며, 운영과 관리는 도창리에서 하고 있다. 도창리 민들레 협동 정미소와 도창리 민들레 벼 건조장이 같은 장소에 바로 붙어 있어서 건조와 정미하는 과정이 신속하게 처리가 될 수 있는 설비와 구조다. 매년 벼 수확 시기에는 정신없이 건조와 정비를 하느라 매우 바쁜 날들을 보내는 곳이다. 도창리 민들레 쌀 브랜드는 모두 이곳에서 정미된 쌀들이다.
잔칫날
아무런 정보도 없이 방문을 해서 다소 뜻밖의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는 데, 동네 이장님의 안내와 소개로 뜻밖의 취재의 수확을 하게 되었다. 동네 어르신들에서 주민들까지 소개 인사를 받았으며 덕담을 나누고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도 하며 환담을 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다 같이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할 자리도 마련을 하는 아주머니들의 손길도 아주 바쁜 잔칫날의 모습 그대로였다.
시운전, 벼 수확
시운전에 앞서서 간단하게 제사를 올렸다.
조상님들께 인사를 올리는 풍경도 함께 사진촬영을 해서 기록에 남기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벼 수확이 시작되는 날이면서 2021년의 도창리 민들레 협동 정미소의 시운전과 운전을 하는 날의 모습을 고스란히 모두 기록에 남겼다. 간단한 제사는 도창리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해서 마을 유지, 읍 사무소, 주요인사 등의 순서로 인사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차분하게 조용한 가운데에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절을 하고 마음을 단정하게 하는 순간들이었다. 농사의 환경이 변화되고, 농기구들이 대형화 전문화 되어버린 현재의 시간에서도 뿌리와 농업에 대한 진지함과 수고, 수확의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하는 농군들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쌀 농사 풍년
작년 2020년 여름의 엄청난 폭우로 사실, 오대쌀의 품질이 많이 떨어진 벼 수확이었다. 철원군 동송읍 장 1027.5mm, 철원군 근남면 양지리 987mm, 철원군 김화읍 학사리 936mm의 폭우가 10일 동안 내렸다. 그러나, 올해는 폭우 없이 좋은 날씨로 벼 작황이 아주 좋았다. 벼줄기 마다 제법 많은 낱알들이 영글어서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철원평야의 논에 많이 볼 수가 있었다
지난 해의 무서운 폭우와 홍수 등을 다 잊고 올해는 정말 기분 좋게 벼 수확을 하면서 추석과 가을을 맞이하는 철원군 도창리다.철원의 농가들과 농업인들이다.
동네 두 바퀴는 철원군의 각 마을을 돌아가면서 방문하는 기획취재다
철원농장, 박연상 대표
어릴 적에 돌아다녔던 동네는 동네 한 바퀴, 어른이 되어 다시 돌아보는 동네는 동네 두 바퀴로 정해했다
내년에도 벼농사의 풍년을 기대해 봅니다. 오대쌀로 밥을 지어서 드셔 보신 분이라면, 다른 쌀은 못 먹는다.
이 기사와 사진 등을 촬영하던 당시에 철원평야는 오대쌀을 수확하느라 매우 분주하고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추석과 그 후의 수확일정들이 농부들에게는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순서와 일정, 날씨 등을 생각하면서 벼 수확기, 가을 수확기를 보내게 되는 철원의 농가들과 농업인들이다.
올 한해도 풍년을 위해서 노력해 주신 모든 농업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도창민들레마을협동정미소
주소 : 강원 철원군 김화읍 도창로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