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에 위치한 민속정을 소개한다.
민속정을 2017년 부터 이용을 해 왔다. 보통 맛집이라고 생각이 들면 꼭 하는 루틴이 있다.
3회 방문을 할 것, 서로 다른 시간과 요일에 방문할 것, 서로 다른 메뉴를 먹어볼 것 등이다.
이번 방문은 일요일 점심시간대에는 손님이 제법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점심시간에 맞춰서 일부러 방문을 해 보았다.
주말은 주말이었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즐겁게 소담스럽게 식사들을 하고 있었다. 토종닭 능이 백숙, 콩국수, 능이 삼계탕 오리 전골요리 등 다양한 메뉴들을 주문해서 식사들을 하고 계셨고, 또 한편에서는 사전예약을 한 두 테이블을 분주히 준비하고 있었다.
능이 삼계탕
오늘은 능이 삼계탕을 주문해서 식사를 했다.
바쁜 시간이었음에도 제대로 준비해서 나오는 능이 삼계탕을 기다렸다.
주문을 한 능이 삼계탕이 테이블 위에 놓였고 민첩하게 촬영과 뜨거운 열기를 식힐 겸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면서, 삼계탕 위에 올려진 야채들을 살포시 옆으로 밀었다. 역시나 잘 익은 삼계탕이 먹음직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부드럽게 삼계탕을 찌르면서 눌러보았다.
거침없이 부드럽게 쑤욱 들어가는 것이 아주 기분이 좋았다. 충분히 잘 익혀져서 닭고기살은 잘 분리가 되었다.
제대로 푹은 익어서 나온 능이 삼계탕에서 올라오는 따듯한 온기와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 능이 버섯 특유의 향기가 코를 사정없이 흥분을 시켰다. 소금간을 하지 않고 국물과 간을 맛 보았다.
“아, 제대로구나”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등장한다.
씹고 있을 때의 단순하고 소박한 행위들이 즐거웠다
그리고 이내, 삼계탕을 닭고기 살들을 발라가면서 식사를 한다.
잘 익은 닭고기 살의 식감이 입안에서 춤을 추며 황홀하게 유혹을 하는 순간이다. 국물의 간도 아주 적당한 수준이었고, 찹쌀과 부추, 능이버섯 등이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한 숟가락, 두 숟가락 연신 입으로 가져가 넣으면서 따듯하고 부드럽게 몸 안으로 흡수가 되는 느낌은 일용할 한끼의 양식을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제대로 푸욱 삶아서 내어놓은 삼계탕을 손님에게 대접하고자 하는 식당 주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제대로 푸욱 익어서 나온 닭고기의 고깃살을 한 점씩 숟가락에 찹쌀과 함께 얹어혀서 입안으로 넣는다.
씹고 있을 때의 단순하고 소박한 행위들이 즐거웠다.
맛깔스러운 반찬들
민속정은 부부가 함께 운영을 하는 식당이다.
이들 부부는 철원군 철원읍에 직접 농사를 지으며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식자재를 직접 조달하여 음식을 내어놓는 식당이다. 계절에 맞게 늘 반찬들이 변하는데, 항상 4가지 반찬을 기본으로 한다. 여름철의 콩국수를 제외하고 늘 같은 반찬의 가짓수이다. 반찬은 정갈하고 양은 알맞으며, 모두 직접 만든 반찬들이다. 적절하고 맛깔나는 반찬들의 훌륭한 역할 덕분에 이따금 반찬까지 다 먹고 오는 경우도 있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일상, 이따금 따듯하고 정성스러운 일용할 양식 같은 한 끼 식사가 필요할 때에 방문하는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에 위치한 민속정이다.
주차공간이 넉넉하며, 사전예약을 하면 더욱 좋은 곳이다.
늘 방문하여 맛나고 정성스러운 음식과 친절함을 함께 느끼고 오는 민속정.
이따금 만나는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고 나왔을 때의 기분,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고 스스로 말을 하게 만드는 식당이다.
민속정
주소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2로 79
연락처 : 033-456-1676
주차장 : 전용 주차장
인스타그램 : @minsok_eat